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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Dinner Interaction

어제 정지홍 교수가 삼성전자 무선디자인그룹의 상무급으로 영입됐다는 소식에
재작년즈음 그분 세미나에 참석하고 느꼈던 바를 포스팅했던 기억이 나 예전 자료를 꺼내 리포스팅해본다.

스타일리쉬한 회색바람 머리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옮겨간 곳에서도 멋진 모습 보여주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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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http://blog.naver.com/jihong95

(워드프레스 업데이트하면서 예전 포스팅은 살아 있으나 이미지는 다 날려먹은 관계로
포스트 내용을 보면 사진 설명은 있으나 사진은 없는 이 안타까운 상황을 이해 부탁드림.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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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openux에서 주관하는 세미나에 다녀왔는데 그 주제가 참 신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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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랴부랴 지금 찾은 포스터 이미지

HCI분야에 오랫동안 몸담와 온 정지홍 교수님께서 작년 연구년으로 중국에 있는 동안 아시아의 식습관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면서 이를 HCI관점에서 풀어보기 시작하였는데 이름하여 HDI(Human Dinner Interaction)라는 것에 대한 여러 통찰들을 소개해주는 자리였습니다.

HDI라는 주제에 맞게 세미나 순서도 에피타이져-메인디쉬-디저트라는 이름의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사진1. 정지홍 교수 강연 모습: 중국에 1년 다녀오셨다고 해서 그런지 왠지 포스가 중국사람.

정지홍 교수는 국내에서 흔히들 말하고 있는 사용자 경험이라는 것이 웹이나 디바이스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하여 무슨무슨 론으로 대변되는 방법론 중심으로 발전하고 논의되가는 현실 속에서 조금씩 지루함을 느끼는 와중에 생존에 필수불가결한 食이야 말로 인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사용자 경험이라는 생각에 이를 체계적으로 연구해보고자 결심했다고 합니다.

사진 2. 여우와 두루미: 서로 다른 식습관으로 인해 서로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두 동물의 이야기로 세미나의 서두를 꺼내고 계시는 모습

아직은 초기 연구 단계라 명확한 어떠한 결론 보다는 그간 리서치한 관찰사항을 소개시켜주는 정도로 세미나가 진행되었지만 삶 속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주제라 그런지 슬라이드 하나하나가 흥미로웠습니다.

사진 3. 젓가락 사용자 조사: 각국의 사람들을 데려다 놓고 딤섬을 먹을 때 젓가락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간단히 테스트하고 있는 사진

교수님은 끝으로 젓가락과 포크를 이어줄 수 있는 궁극의 무엇을 한국에서 창조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바램과 함께 Sushi Economy라는 책을 소개하여 주었습니다. 그저 회 대용 음식으로 시작되었던 초밥이 일본을 대표하는 문화로써, 또한 하나의 커다란 경제산업으로써 자리잡은 예를 말씀하시며 식문화의 사용자 경험은 충분히 연구할 가치가 있다는 것을 재차 강조하였습니다.

음식 테이블에 ‘물’, ‘반찬’ 등이 써 있는 버튼이 있어서 웨이터가 두번 왔다갔다 하지 않고(보통 “저기요!” 라고 한번 부른 후 웨이터가 오면 “물좀 갔다 주세요.” 라고 하면 다시 돌아가서 물을 가져오죠.) 한번에 손님이 원하는 것을 가져갈 수 있게 한다던지, MS의 surface를 응용해 음식 주문에 좀 더 액티브하게 참여할 수 있게 한다던지 이 분야도 얼마든지 사용자 경험에 대해 파고들 여지는 있다는 것이죠.

(그 와중에도 젓가락 사용자 테스트 시 피실험자의 skill을 어떤 식으로 구분했는지 같은 다소 지루한(?) 전통적인 HCI 쪽 질문을 하는 것을 보면 이쪽 분야 분들의 직업병은 여전할 수 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

사실 ‘경험’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평범하고 쉬운 생활 속의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사용자 경험’이라고 업계에서 명명지어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뭔가 심오하고 다소 경직되기까지한 단어가 되버린 것 같습니다. 정지홍 교수의 이 재밌는 연구처럼 보다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그런 분야로 눈을 돌려 본다면 웹이나 디바이스에만 치중된 것이 아닌 많은 재밌는 것들을 끄집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근 관심이 많아진 자전거에 대해 IDEOAdaptive path의 접근도 이런 맥락이라 할 수 있겠죠.)

전 개인적으로 동네 슈퍼마켓과 만화방에 관심이 많은데 언제 한번 이런식으로 풀어볼 수 있을까 모르겠네요.

정지홍 교수님은 앞으로 좀 더 연구를 보충해 내년 평창에서 열리는 HCI 학회에 나온다고 하니 내용이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 최근에 문을 연듯한 교수님의 음식이야기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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